신경숙 단편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정읍 출신의 이 시대 주목받는 소설가 신경숙씨가 단편 소설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냈다'(문학동네). 판매부수 200만부 판매 기록과 함께, 미국·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20여개국에서 출판됐던 소설 '엄마를 부탁해'로 '맨 아시아 문학상'을 받았던 그가 2011년 펴낸 단편소설집 '모르는 여인들'이후 2년만에 낸 신작이다.
출판사에서 오는 17일께 공식 발매에 들어갈 소설집은 저자의 지명도와 함께 발매 전부터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책 표지부터 인터넷 공개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소설집은 26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수록됐다.'그저 무엇에라도 탓을 하고 싶은 날, 무엇이든 핑계를 찾고 싶은 날, 누구라도 붙잡고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가까운 이에겐 오히려 말하고 싶지가 않은 그런 날. 작가 신경숙이 그런 날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천천히 낮은 목소리로, 그러다가 은근슬쩍 능청스럽게 유머를 풀어놓기도 하고, 코끝이 시큰해지고 애틋한 마음에 울컥해지다가도 한껏 참았던 웃음을 폭발하게도 한다. 천천히 바람 속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시간들. 그 시간들을 그리움이 되게 하는 보석 같은 짧은 소설들이다'고 출판사측은 이번 소설집을 소개했다.
"하루하루 날이 가면 달은 차고 또 기울지요.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고 돌아보면 지나온 일상의 순간들만큼 소중하고 그립고 아름다운 시간들이 또 없습니다. 그저 탓만 하고 싶었던 눈과 비와 바람과 햇빛들. 그 안으로 스며들어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되는 것들…"
저자가 풀어놓은 이 이야기들은 '늘 어느 한순간에 쓰였다'고 했다. "새벽의 한순간, 여행지에서의 한순간, 책을 읽는 한순간, 당신 혹은 우리가 만났던 한순간들. 그러니까 내가 머물러 있던 어떤 순간들의 반짝임이 스물여섯 번 모인 셈입니다."
저자는 "달에게 먼저 전해진 이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이 가능하면 당신을 한번쯤 환하게 웃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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