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획전, 9월까지
120년전 전라감영에 설치됐던 동학농민군의'집강소'(執綱所)는 오늘날 지방자치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봉건왕조 시대에 농민군 자치라는 파격이 이루어졌던 배경은 전주성을 점령한 농민군과 전라감사로 파견된 김학진 사이에 타협에서 나올 수 있었다. '관찰사(김학진)는 전봉준을 전주감영으로 초대하여, 전봉준과 관민이 서로 화친하는 방도를 상의한 결과, 각 군현에 집강소를 설치하기로 하였다'고 갑오약력의 동학란기록이 전하고 있다. 전주화약을 통해 관과 민이 서로 화합을 이룬다는 관민상화를 끌어냈으며, 폐정개혁안을 단행할 수 있게 압박했다.
그런 역사적 의미를 갖는 집강소가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집강소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이 기획한'우리나라 최초의 농민자치기구, 집강소를 가다'전시회(10일부터 9월28일까지).
이번 기획전시에는 국사편찬위원회와 전주대에서 소장하는 일부 자료들이 관람객과 만난다. 전라감사 김학진의 종사관이었던 초정 김성규가 쓴 '초청집'을 비롯, 주한일본공사관기록, 양호초토등록, 홍양기사 등 20여점으로 구성됐다. 재단측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들 자료중 집강소 관련 내용들을 발췌했다. 폐정개혁을 단행하면서 농민군들을 회유하기 위한 호소문, 전라감사 이름으로 농민군에게 보낸 효유문 등을 살필 수 있다. 문의 063)536-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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