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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회담서 쉬운것부터 하나씩 해결"

천해성 "남북당국회담, 기존 장관급회담과 별개"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정부는 오는 12∼13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당국회담'에서 "합의하기 쉽고 의견 절충이 쉬운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은 10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결과 브리핑에서 "1박2일이 과거의 장관급·고위급 회담 일정보다 짧지만 의제 협의와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건설적인 방향에서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의제로 꼽은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정상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등 시급한 현안을 집중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실장은 "남북당국회담 한번으로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남북간 현안이 다 협의·해결되고 타결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천 실장은 이어 남북 양측이 '남북당국회담'으로 회담 명칭을 변경키로 한 것과 관련, "남북당국회담은 기존에 21차까지 열렸던 장관급 회담과는 별개의 새로운 형식의 회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칭 변경문제는 북한이 먼저 제기했다"면서 "우리측도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남북관계, 새로운 대화 차원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천 실장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남북 실무접촉에서 수석대표의 급과 의제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과 북측의 통일전선부장 간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우리는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가 나갈 것이며 북측도 이에 상응하는 회담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양건 통전부장의 참석을 기대했다.

그러나 낮은 급에서 북한 수석대표가 결정될 경우 우리 측도 수석대표 급이 낮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말하기는 적절지 않다"고 답했다.

또 우리 정부가 6·15, 7·4 공동선언 기념행사 등의 의제 명문화에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의제를 일일이 열거해 제한하기보다는 당면하게 긴급히 해결할 문제로 포괄적으로 표현하는게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북한은 조평통 담화에서 제기한 모든 사안을 의제로 명시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실무접촉에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제 논의한 의제 외에 다른 의제들은 당국회담에서 이뤄질 사안이기 때문에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천 실장은 북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접촉에서는 전혀 거론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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