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현장위원이 관리자 위협…인명피해 아찔 / 소속 노동운동 조직은 "몸싸움 과정 발생" 주장
트럭 생산부문 2교대 근무제 도입 문제로 노사가 장기간 대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이번엔 현장위원의 휘발유 난동사건이 발생했다. 또 해당 현장위원이 소속된 노동운동 조직은 이 사건의 행위 주체를 뒤바꾸려는 듯한 자세를 보여, 노동운동의 진정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이 회사 버스부 현장위원인 A씨는 19일 전주공장 본관 현관 앞에서 5리터와 1.5리터들이 휘발유 두 통과 라이터를 든 채 이를 제지하려는 관리자 등을 위협하며 난동을 부렸다.
A씨가 이날 휘발유 난동을 벌인 이유는 지난 3월 그가 무단으로 생산라인을 정지시켜 회사에 피해를 입힌 것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고소고발 취하, 버스 생산라인 현안문제 해결 요구 등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휘발유통과 라이터를 든 채 본관 건물로 난입하려다가 사고를 우려한 회사 측 관리자가 막아서자, 관리자 3명에게 준비해 간 휘발유를 뿌리며 "같이 죽으려고 하느냐"며 라이터 불을 들이대기도 해 자칫 인명사고와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는 것이 당시 목격자들의 현장 증언들이다.
휘발유 난동을 부린 뒤 입장이 난처해 진 A씨 측 노동운동 조직은 사실관계를 뒤바꾸려는 듯한 글을 노조 게시판에 올려 말썽을 빚고 있다. A씨가 회사 측 관리자에게 휘발유를 뿌린 사실을 은폐하려는 듯, 사건 다음날인 20일 'A씨와 사측 관리자들간의 몸싸움 도중 몸에 휘발유를 뿌리는 심각한 사태까지 일어났다'며 마치 회사에서 자신들에게 휘발유를 뿌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노조 게시판 등에 올림으로써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 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 직원들의 반응은 싸늘한 상황이다. 한 직원은 관련 게시물 댓글을 통해 '제가 듣기에는 자기 몸에 뿌린 게 아니고 저지하는 관리자 몸에 뿌렸다는데 누구 말이 맞는지 해명 부탁한다'고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또 다른 직원은 '이미 현장에서 B부장에게 뿌렸다고 다 알고 있다'며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거짓선동을 힐난하기도 했다.
휘발유 난동 사건 당사자인 현장위원 A씨는 현재 현대차 전주공장 내에서 고소 취하, 버스 생산라인 현안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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