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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무산에 완주 땅값 곤두박질 예고

공시지가보다 30~50배 높은 신청사 뒤 봉동 구만리 등 거래 끊겨

전주시와 인접한 완주군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곤두박질 칠 전망이어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통합을 대비해 주요 부지를 매입했던 기획부동산 업자나 개인 투자자가 올려놓은 땅값이 통합 무산이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완주군과 인접해 개발이 시행되고 있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 개발지구 내 토지가격의 동반 하락과 통합에 대비해 설계된 일부 개발계획 변경조차 불가피한 실정이다.

 

당초 완주군 신청사 뒤편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완주군 봉동읍 구만리의 일대 평균 공시지가는 3.3㎡ 당 1만7498원이었다. 또한 용진면 간중리는 6770원, 운곡리 1만4402원, 혁신도시 인근 이서면 반교리는 4만6798원이었다.

 

공시지가와는 달리 부동산 업계가 도로와 인접한 토지를 대상으로 측정한 실거래 가격은 완주군 구만리 40~70만원, 간중리 50~60만원, 운곡리 30~500만원, 이서면 반교리는 140만원이 책정됐었다.

 

공시지가와 비교할 때 최소 30배에서 50배까지 상승했고 투기세력들이 땅값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호가는 최대 3.3㎡당 250만원까지 형성, 지난해 100만원에 형성됐던 거래가가 통합무산 직전 200만원까지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주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되면서 통합시 청사 건립 및 종합스포츠타운의 완주군 건립, 전주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완주군 이전, 대규모 위락단지 조성, 전주·완주 택시사업구역 통합 공동 추진이 모두 물거품 됐다.

 

한마디로 통합에 따른 개발 조성 붐이 일면서 하늘 모르게 치솟았던 땅값이 일순간에 폭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판도가 변하자 투기를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 일부 토지주들은 가격이 떨어지기 전 부지를 팔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실거래는 사실상 '정지'된 상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큰 기대감에 부풀었던 원주민들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합기대에 힘입어 덩달아 토지가격이 상승했던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에코시티 등 주요 개발지구의 땅값 하락과 함께 통합에 대비해 설계됐던 도로 폭 및 주거단지, 교육환경, 상업용지 등의 변경 등 후폭풍도 예상된다.

 

공인중개사 A씨는 "당분간 완주군 통합신청사 인근 부지의 매물은 거래조차 되지 않는 '얼어붙은 땅'으로 남겨질 공산이 크다"며 "이미 부풀어 오를대로 오른 땅값도 일정 시점이 지나면 풍선처럼 터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지주 B씨는 "대출까지 받아 토지를 매입했는데 이젠 은행 이자로 죽을 일만 남았다"며 "주변에도 나 같은 사람들이 비일비재, 자식들 보기가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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