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곤 시인 참여 추진위 꾸려 / 진안 부귀에 시비건립 뜻 모아
진안 부귀출신 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朴炳淳, 1917~2008) 선생의 생가복원을 위한 관련 기념사업추진위가 발족돼 시인의 생가복원이 본격화된다. 지난 2011년 기념사업추진위 발족과 함께 고인의 발자취를 되짚는 자리가 마련된 이후 별 진전이 없다가 최근 생가복원추진위원회가 다시 꾸려졌다.
생가 복원 논의는 지난 1일 시인의 생가터가 있는 진안 삼보가든에서 이뤄졌다. 여기에는 김남곤 시인(전 전북일보 사장)과 이동희 시인(전 전북문인협회장). 유희상 시조시인(전라시조문학회장), 허소라 시인(석정문학관장), 윤석정 진안초 총동문회장, 손석기 진안문화원 부원장, 최규영 전 진안문회원장, 김재환 진안문인협회장, 이명진 부귀면장, 박영우 경기대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예산이 많이 드는 기념관 건립에 앞서 생가를 복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름재 선생의 생가복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생가복원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추진위원회는 고문 10명, 공동추진위원장 5명, 부위원장 5명, 공동 집행위원장 5명과 부위원장 5명, 사무국장 1명, 위원 20명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27일 오후 3시부터 각계 전문가와 지역 관계자, 문인협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세미나는 국어문학회·진안예총·전북도 시조문학회·전국문인협회·진안문화원 등의 후원을 받아 생가복원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또 웅치전적지와 구름재 생가의 연계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남곤 시인은 "추진위 구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생가복원을 위한 중지를 모을 때"라며 "생가 복원과 함께 시비건립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5년 전 향년 91세로 작고한 구름재 선생은 1938년 동광신문에 시 '생명이 끊기기 전에'를 발표하며 등단한 후 '낙수첩', '구름 따라 바람 따라' 등 열두 권의 시조집을 냈다. 1991년부터 2년간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시인은 노산문학상, 황산문학상, 표현문학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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