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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양봉선씨 '동화로 만나는 중국의 신화'

중국인의 상상력, 그 놀라운 세계

흔히 신화라면 서양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떠올린다. 제우스와 헤라, 아포로디테, 아폴론 신 등은 친숙하다. 그라나 반고, 복희, 여와, 서왕모 같은 신들은 낯설다. 힘의 상징인 헤라클레스는 잘 알지만 태양을 쏘아 떨어뜨렸다는 명궁 '예'는 생소하다. 중국에도 서양의 그리스·로마에 버금가는 다양한 신화가 전해오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동문학가 양봉선씨가'동화로 만나는 중국의 신화'를 냈다(인문사). 천지창조가 어떻게 됐는지, 문명의 이기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등 중국인들의 상상력을 살필 수 있는 책이다. '땅과 하늘을 만든 최초의 신, 반고''사람을 만든 여시, 여와''글자와 숫자를 만든, 창힐''농사짓는 법과 약초를 개발한, 염제''팔괘를 만든 동방의 천제, 복희''평화를 되찾아 준, 여와''효성이 지극한, 순''산을 긴 노인, 우공''홍수를 다스린, 우''애달픈 견우와 직녀''약속을 지키지 못한, 칠선녀' 등 24편의 신화가 수록됐다.

 

안도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은 서평에서 "중국신화는 동아시아 주변 문화의 요소를 흡수한 후에 조정과 융합의 과정을 거쳐 오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렇기에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문화의 원천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옛이야기 속 쉽고 감칠맛 나는 우리 입말, 민속자료로 묻혀 있는 신화 이야기도 함께 담으면서 다양한 교훈을 준다고 덧붙였다.

 

저자는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다른 중국 각 지역의 고유한 특징을 되살려 흥미롭게 엮는 데 주력했다"며, "우리에게 놀라운 세계와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준 신화 속의 영웅들을 떠올리며 삶 속에서 꿈과 사랑과 영롱한 지혜가 빛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책 머리에서 밝혔다.

 

전북아동문학회·전북여류문학회장을 지냈으며, 동시집'은행나무'등 2권, 동화집 '웃음꽃 피는 날'등 9권, 시집 '빗물로 온 당신' 등 10여권의 저서가 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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