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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기본 닦고 일본 넘나들며 '최고 옻칠장' 우뚝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앞둔 채화칠장 이의식 씨

▲ 이의식 作.

전주 출생인 이의식씨(59)가 어렵사리 문화재청으로부터 '채화칠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몇 년의 고배 끝에 새로운 종목으로 '채화칠장'을 인정받은 이 남다른 '자격'이 감격스러울 법도 하건만, 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씨는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에 중학교 진학도 멀다 하고 일찌감치 사회에 뛰어들었다. "전북엔 좋은 옻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고 이것을 채집하는 수준급 기술자들이 많아 칠작업이 활발할 수 있었다"는 그는 전주의 옻칠공방에서 기본기를 익힌 뒤 서울행을 선택했다. 최고의 옻칠장이 되기 위해 당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장인이었던 배호진 선생과 그의 제자 최한창 선생 등에게 옻칠을 배웠다. 일찌감치 공방 경영을 시도했다가 고배를 마시기도 했던 그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으로 넘어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오뚝이 정신'으로 다시 일어섰다.

 

그는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장으로 선정되기까지 대한민국 공예품 경진대회 통산산업부 장관상(1990), 일본 국제 디자인전 은상(1993), 대한민국 신지식인(1996) 등으로 지정받으며 착실히 실력을 쌓았고, 중국·일본과의 옻칠 교류전 등을 활발하게 이어오면서 한우물만 파는 장인정신을 올곧게 지켜왔다. 그는 현재 전주 덕진동에서 행촌칠예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여 한국전통문화대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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