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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폭염…사람도 농작물도 '헉헉'

중부 폭우·남부는 찜통 / 도내 내일께나 비 소식

중부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지고, 남부지방에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른바 '반쪽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 남부지방은 20년 만에 가장 더웠던 것으로 기록되는 등 이상고온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최악의 폭염과 '반쪽 장마'의 원인 등에 대해 알아봤다.

 

△남부 20년 만에 최악의 폭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중순(11~20일) 남부지방의 평균 최고기온은 31.9℃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기온(28.6℃)을 3.3℃ 웃도는 것으로,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평균 최고기온은 매일 최고 기온의 평균치다.

 

기상관측 이래 7월 중순 평균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35.3℃로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1994년이다. 다음은 32.2℃를 기록한 1973년이고, 31.9℃를 기록한 올해가 뒤를 이었다.

 

평균기온도 27.3℃로, 1994년(29.0℃), 1973년(27.6℃)에 이어 관측 이래 3번째로 높았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남부지방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폭염이 총 131회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부지방은 20회에 불과했다.

 

△'반쪽 장마'의 원인= 일반적으로 장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 따라 비 구름대가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힘을 잃고 사라진다. 하지만 올해는 중부 지방에 머무는 장마전선을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밀어 내지 못하면서 길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부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는 이유는 장마전선이 좁게 형성된 탓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전선은 남쪽 고기압과 북쪽 고기압 사이의 거리가 짧아(강한 기압경도) 전선이 굵고 좁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남부 지방에선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변수다.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물폭탄'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폭염에 농작물 '타격'=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북지역 농작물도 타격을 입고 있다. 워낙 덥다보니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각종 병에 걸리는 일이 많다.

 

고추나 가지, 토마토 같은 과채류는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칼슘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익기도 전에 땅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수박의 경우 햇볕에 노출되면서 껍질이 타버린다. 또 파와 배추도 입이 시들고 성장이 더뎌지는 등 폭염의 피해는 대부분의 작물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적당히 대주고 액상칼슘을 뿌려주는 등 관리에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지역 비 소식은= 중부지방에서 남하하는 장마전선 영향으로 24일 오전에 비가 전북지역 전역으로 확대된 뒤 오후 늦게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계속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6일 오전과 27일 오후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28일 오후와 29일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또다시 전북지역에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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