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박근혜 대통령 경색정국 해법은

민생 강조 장외투쟁 야당 압박 / 일자리 창출 등 국민에 호소하는 '직접정치' 전망

여야 간에 극도로 경색된 정국을 풀어나가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 중 어떤 구상을 했을까.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강한 톤으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야당에서 장외투쟁을 고집하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제가 야당 대표때) 당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일은 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 문제로 또다시 장기간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하는, 또는 국민이 원하는 민의인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로 전날 소위 '3자 회담'이 결렬된데 대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하는 등 강경기조를 쏟아낸 가운데 국정의 키를 쥐고 있는 대통령이 야권에 직접적인 화두를 던지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은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당의 목적을 위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어서 발언은 그만큼 주목을 끌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추석 구상을 통해 당분간 정치현안과는 거리를 두되,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는 '직접 정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장외투쟁 중인 야당에 대해 원내 복귀를 압박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 중 박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 후속조치 방안은 물론,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 민생 구상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정운영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원만한 정기국회 운영에 걸림돌이 되는 정국경색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면서 교착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앞으로 '민생 대 비(非)민생'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여당이 국민을 위해 민생입법의 조속한 정기국회 통과를 호소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정치만을 내세우다 보니 제대로 일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논리를 적극 설파한다는 것.

 

이와함께, 국제외교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러시아·베트남 세일즈 외교의 후속 조치에 이어 내달초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및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 확대를 위한 방안이 바로 그것이다.

 

야당과의 회담은 제대로 된 성과를 일궈내지 못했지만, 외교나 대북문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두터운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민생에 올인하면서 자연스럽게 야당과의 관계정상화도 모색하는 수순을 밟게될 전망이다.

위병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국회, 이 정부 첫 예산안 경제부처 심사 돌입…728조 놓고 여야 공방

정치일반지방선거 경선 시작도 안했는 데 ‘조기과열’···전북서 극심한 피로도

자치·의회전북도-캠코, 유휴 국유재산 자활사업 모델 부상

사회일반전북서 택시 기사 등 운전자 폭행 사건 꾸준

전주전주시 기업 유치 헛구호 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