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로 제567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잘 찾아보면 감칠맛 나고 정감 있는 순 우리말의 날씨표현 또한 많다. 농경사회를 살며 자연의 변화에 귀를 기울여 함께했던 우리 선조들은 비의 가는 순서에 따라 '안개비', '는비', '이슬비' 또는 '보슬비', '억수','장대비'와 '작달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 밖에도 '손돌이 추위'는 음력 시월 스무날쯤의 심한 추위를 말하고 '자국눈'은 발자국이 겨우 날 정도로 내린 눈을 뜻한다. '돋을 볕'은 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 '매지구름'은 비를 머금은 조각구름을 의미한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이런 말들이 이제는 사전을 찾아봐야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잦아지면 '고추바람'의 쌀쌀함에 날씨는 점점 '비거스렁(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해지겠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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