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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안도 씨 평론집 〈동심〉동화·동시 나아갈 방향 제시 '눈길'

“피카소는 동심을 가꾸는 데 40년이 걸렸다면서 가장 지혜로운 삶은 동심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아직도 동심이라 하면 유년의 유치한 생각이나 설익은 행동 그 자체를 동심으로 여긴다. 그래서 심지어는 아동문학인들과 아동문학 자체를 시피보는 경향이 있다.”

 

아동문학가 안도씨는 “아동문학은 신변잡기나 쓰고, 현학적 시어들을 과시하는 문학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초벌로 구워낸 문학에 동심으로 정제된 유약을 바르고 태어나는 게 아동문학이란다. 그래서 아동문학을 하고 있는 기성작가나 아동문학을 하겠다는 지망생들은‘동심과 아동문학의 관계’를 연구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그가 아동문학 평론집 <동심 童心> 을 낸 배경이다(신아출판사). 저자는 이 책에서 아동문학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지적하고, 동화·동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동화와 관련, 그는 ‘스토리텔링의 요리사’가 되라고 주문했다. 뻔한 스토리가 아닌 진솔한 스토리를, 재미를 담은 감성을, 멀티채널의 활용을, 독자의 공감을 형성하는 피드백을 역설했다. 또 판타지는 동화의 씨앗인 만큼 건강한 판타지 동화의 개척이 필요하고, 그리스·로마 신화와 같은 서양 신화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찾아줘야 한다고 보았다.

 

또 동시의 소재로 자연·가족·이웃·체험·추억·아이들의 심리·아이들의 눈과 세상의 모든 것에서 어떻게 만나야 할 지, ‘가슴속의 동시 끄집어내기’‘영혼이 담긴 동시쓰기’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저자가 2011년부터 1년 6개월간 교통방송을 통해 소개했던 전북문학 이야기도 수록했다. 심재기·김계식·정군수·소재호 시인과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를 조명했다.

 

해방공간의 신석정 동요 ‘함박눈’, 아동문학가 윤이현의 동시 세계, 전북대 교수로 정년 퇴임한 후 늦깎이로 동시 부문에 등단한 유응교의 동시세계, 동화작가 양봉선의 <동화로 만나는 중국신화> 에 대한 평설을 통해 전북 아동문학의 어제와 오늘을 읽게 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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