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 의례문화 발전 토론회
태조어진 봉안행렬과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행사를 전주의 대표적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시와 사단법인 한국고전문화연구원이 23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조선왕조 의례문화 재현행사 발전방안 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는 조선왕조의 의례문화를 오늘에 되살리는 일이 조선왕조의 발상지이자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의 정체성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며, 지난해 개최한 의례문화의 재현행사에 대한 전반적 검증을 통해 발전방향을 찾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강제훈 고려대 교수는 ‘경기전 어진 이안의식과 재현가능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전주의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고증의 내용과 더불어 고증의 충실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지난 2013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궁중의식의 전승실태 및 목록작성 연구용역 자료를 소개하면서 전주의 궁중의식은 타당성 평가 및 충실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곽병창 우석대 교수는 ‘태조어진 봉안행렬 재현행사 평가 및 발전방안’주제 발표를 통해 전주의 역사적 뿌리를 재확인하고 이를 시민정신의 근간으로 세울 것인지, 문화관광용 콘텐즈로 활용할 것인지 좀 더 분명하고 세심하게 행사의 의의와 목표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두 목표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어디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행사의 성격이나 진행방식, 행사의 주체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 것. 그럼에도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정시적 가치에 폭넓게 동의하고 스스로 동참하면서 즐기는, 두 목표를 충족시켜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어진 봉안행렬이 성공적인 문화콘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원형에 대한 충실한 방식으로 재현이 우선돼야 하며, 어진전을 포함한 경기전의 공간적 상징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진과 경기전을 둘러싼 배경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상품과 스토리텔링 방안을 찾아낼 것을 주문했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조선왕조실록 포쇄 인원과 방법’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포쇄에 관한 자료, 포쇄사관 선임 및 포쇄 시기, 사관일행 구성 및 행렬방법, 포쇄에 참여했던 인원 및 장소, 포쇄 절차와 방법 등 포쇄 고증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덕 전두대 교수는 ‘실록 포쇄 재현행사 평가 및 발전방안’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해 행사에서 전주사고의 역사성을 잘 표현한 문화관광 상품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지만, 시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모으기 위해서는 포쇄하는 과정에서 극적 대사 등을 포함한 고증의 적극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홍 교수는 또 어진 봉안행렬·전주사고 전시관·실록복본화·감사행렬·경기전체험프로그램 등과 연계하고, 실록의 봉안·보존관리·활용 등을 소재로 하는 문화상품 개발 등의 종합적인 문화행사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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