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국서 사건·사고 잇따라…세배 안 가는 아들 살해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배 16척·헬기로 긴급방제

설인 31일 전국 곳곳에서 살인·자살 사건과 해상오염·교통·화재 사고 등이 잇따랐다.

 

 특히 50대 아버지가 "할머니 집에 (세배를 하러) 가지 않겠다"고 버티던 2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 세배 문제로 아버지가 아들 살해…투신·자살도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인천시 남구 모 아파트에서 황모(51)씨가 아들(25)과 말다툼을 하다가 집에 있던 흉기로 아들의 가슴과 팔 등 7곳을 찔러 숨지게 했다.

 

 황씨는 아들에게 "김포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자"고 했지만 아들이 욕설하며 대든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1시46분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노포 방향 승강장에서 70대로 보이는 남자가 선로에 뛰어들어 중태에 빠졌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으며, 경찰은 남자의 신원과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10시14분께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인근 동대산 5부 능선에서 백골 상태의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30일 오후 7시께 경북 경산시 남산면 한 온천업소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에서 김모(28·인천)씨와 변모(36·경북)씨가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돼 숨졌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착화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여수 앞바다에 기름 유출…화재·교통사고까지 31일 오전 9시30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2부두에서 싱가포르 선적 16만4천169t급 유조선이 부두에 접안하던 중 육상에 설치된 잔교와 부딪쳤다.

 

 이 사고로 잔교에 있던 여수산단 내 석유업체와 연결된 송유관 3개가 파손돼 원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해경이 송유관을 막은 뒤 방제정 등 배 16척과 헬기 1대를 동원해 긴급 방제에 나섰고 여수해양항만청과 민간 선박 등 70여척이 투입됐지만 오염 범위가 넓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4시11분께 전남 강진군 강진읍 군청 앞 도로에서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 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A(28)씨가 숨지고 운전자 B(28)씨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화재도 잇따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주택 2층에서 난 불로 안에 있던 유모(74)씨가 얼굴과 목 주위에 화상을 입었다.

 

 오전 3시 24분께에는 대전 중구 중교로 식당가 점포에서 불이 나 마트와 식당 등 4개 업소를 태워 4천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20여분 만에 꺼졌다.

 

 (강종구, 차근호, 이재림, 이태수, 형민우, 한무선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