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조선왕실 도면으로 역사 흐름 본다

국립문화재연구소, 42건 60매 공개·건축도면 발간

▲ 1824년 제작한 경우궁 일대 도면인 경우궁도형. 사진제공=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 관련 건축도면 42건 60매의 현황을 공개하고, 가치규명을 시도한 조사연구보고서인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조선왕실 건축도면> 을 발간했다.

 

도면은 궁궐 6건, 궁가(宮家)·궁묘(宮廟) 9건, 1908~1925년 왕실건축 27건으로 나누어진다. 제작연대는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인 1764~1925년에 걸쳐지며, 제작형태는 조선시대 전통방식인 간가(間架, 건축물의 구조를 칸으로 표시), 회화(繪畵)식 도형과 근대 작도(作圖)방식 도면의 두 부류이다. 또 제작목적은 현재 상황을 기록으로 남기거나 증축·개축을 위한 현황 파악, 설계·신축을 위한 계획도 등이다.

 

이 도면들은 근대화 과정과 일제 강점기에 궁궐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 건물의 배치 현황을 중요시한 간가도(間架圖)와 정밀화(精密畵) 형태의 도형들에 담겨져 있었던 전통방식의 건축 철학이 근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의 타임캡슐(Time Capsule)이다.

 

왕조시대에는 그 실체가 널리 알려질 수 없었던 이 도면들은 특히 궁궐의 건물 배치 상황은 외부에 노출될 수 없는 기밀 자료들로서 왕조시대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일반에 공개될 수 있었다.

 

현재 왕실 관련 도면들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도 다수 소장되어 있으며 분산된 자료들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대부분 미공개 상태에 놓여 있었던 이 도면들에 대한 현황을 소개하고 가치를 밝히는 작업은 우리 역사의 퍼즐을 맞추는 시도로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김원용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익산경찰, 음주운전 집중단속

전북현대‘10번째 우승 대관식’ 전북현대, 전주성 극장으로 만들었다

전북현대[CHAMP10N DAY] ⑤함께 울고 웃었던 전북현대 팬들이 준비한 선물은?

익산익산 왕궁농협, 종합청사 신축공사 안전기원제 개최

사건·사고리모델링 공사 중 건물 발코니 바닥 붕괴⋯ 작업자 1명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