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SNS 이용과 개인의 사회관계 변화 분석
한국인이 주로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개방형 SNS에서 폐쇄형 SNS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7일 공개한 'SNS의 이용과 개인의 사회관계 변화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은 SNS 이용행태 변화 때문에 우리 사회가 개방·공유·소통을 중시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흐름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성은 KISDI 미래융합연구실 부연구위원은 2010∼2011년 우리나라 SNS 소통을 주도했던 트위터·페이스북이 안정기를 넘어 이용자 감소 조짐을 보이는 반면, 최근 카카오톡·카카오스토리·라인·밴드 등 국내 SNS가 주이용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페이스북 이용률은 10대 23.9%, 20대 38.9%, 30대 18.8%, 40대 23.2%, 카카오스토리 이용률은 10대 33.0%, 20대 20.8%, 30대 41.4%, 40대 39.6%로 20대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카카오스토리 이용률이 높았다.
트위터 이용률은 10대 13.8%, 20대 22.0%, 18.2%, 40대 22.7%로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보다 저조했다.
폐쇄형 SNS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10대(33.5%)와 20대(23.0%)보다는 30대(67.7%), 40대(60.6%)가 많았다.
폐쇄형과 개방형 SNS를 병행한다는 응답률은 10대(66.5%)와 20대(77.0%)가 높고 30대와 40대는 각각 32.3%, 39.4%로 조사됐다.
조 부연구위원은 "폐쇄형 SNS로의 전환은 30대 이상의 이용자들에게서 두드러진다"며 "10대와 20대는 교류의 범위를 한정시키는 폐쇄형 SNS뿐 아니라 개방형 SNS를 병행하며 사회관계 확대에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나라 SNS가 오프라인 관계 유지를 위한 보조적 채널로만 활용된다면,SNS를 통한 사회관계 확대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인 ▲ 사회여론 형성의 대안 ▲정보교류수단의 확장 ▲ 집단지성을 통한 사회가치 창출 등이 요원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글로벌 ICT의 발전 흐름인 개방·공유·소통·협력에도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사회연결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 부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조 연구위원은 "지인 중심의 소규모 폐쇄형 네트워크에서 사회적 신뢰 비용을 감소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며 "30대와 40대는 이런 소규모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하는 '커넥터' 역할을 할 잠재성이 있으며, 이를 표면 화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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