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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차로 식품 원료 운반 '충격'

대기업 군산공장, 당밀 옮기다 적발 / 업체 "보관하다 폐기하려고…" 해명

군산에 있는 국내 굴지의 A식품회사가 분뇨수거 차량으로 식품 원료를 운반하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후 A식품업체 군산공장에서 분뇨수거 차량으로 당밀을 운반하는 현장을 적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는 이날 오후 1시께 ‘조미료 원료로 쓰이는 고농축 당밀을 분뇨수거 차량을 이용해 옮기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시는 당밀이 고농축인 관계로 흡입력이 강한 분뇨수거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공장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이용된 차량은 군산지역 분뇨수거 업체인 W환경 소유 차량으로, W환경은 이날 A식품업체의 요청으로 당밀을 운반했다. 또 A식품업체 군산공장내 탱크에서 수거된 당밀은 다른 탱크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A식품업체는 군산시의 1차 현장조사에서‘당밀을 폐기처분하기 위해 분뇨수거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을 이용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분뇨수거 차량으로 수거된 당밀은 공장내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옮겨졌다”면서 “A식품업체 측은 ‘탱크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폐기처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폐기처분할 당밀을 별도의 탱크에 보관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돼 향후 진행될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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