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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 유고시집 〈하모니카 부는 오빠〉 발간…18일 출판기념회

   
 

지난해 작고한 문정 시인(본명 문정희, 1961~2013)의 유고 시집 <하모니카 부는 오빠> 이 나왔다(애지).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시집을 준비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시인의 죽음을 슬퍼하던 친구들이 뜻을 모아서다. 그를 시인으로 만든 신춘문예 당선작‘하모니카 부는 오빠’를 표제작으로 마지막 작품인 ‘그림자 치료’까지 모두 84편의 시를 담았다.

 

“시인의 시는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주 노동자들과 소외된 이들의 삶에 지속적인 애정을 보이며 탁월한 언어적 감수성으로 보듬는다는 평을 받았다. 진안에서 자란 시인은 자신의 눈에 비친 봄비와 아지랑이와 호수와 구름과 이슬과 비와 나무를 산뜻한 이미지로 형상화해낸다. 편편이 시적 대상을 과장하거나 덧칠하지 않고 음전한 언어로 녹여낸 서정성이 짙다. 현실의 고통과 아픔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동체적 가치, 인간애를 그려낸 시편들은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파동이 있다.”

 

우석대 송준호 교수는 시집해설에서 “문정 시인이 슬픔과 절망의 현실 속에서 최종적으로 의지하고자 했던 것은 우리네 힘든 생을 끌고 나갈 생명력이었을 것이다”고 했다.

 

안도현 시인은 “유고 시집은 감정이 여리고 섬세한 문정 시인을 꼭 빼닮았다. 세상을 보는 눈은 연민으로 가득 차 있으며, 목소리는 욕심 없이 차분하고, 그가 매만진 언어는 숨소리가 고르다”고 시인을 그렸다.

   

시집 발간과 관련, 전북작가회의(회장 복효근)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우석고등학교(교장 이세재) 주축으로 18일 오후 6시30분 최명희문학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시인 문정을 떠올리는 밤’의 타이틀을 건 이날 행사는 시인의 친구인 임영섭 씨(남성여고 교사)의 발제와, 시 낭송, 시인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물 상영 등을 통해 시인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고인은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부터 우석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국어를 가르쳤으며, 지난 2008년 ‘하모니카 부는 오빠’로 문화일보의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2012년 전북작가회의 ‘제1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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