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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후보 불법의혹 수사 정보 특정 후보에게 경찰관이 귀띔

양측 일부 인정…익산시장 선거 공직자 개입 논란

속보=경찰이 익산시장에 출마한 A예비후보에게 지역 향토기업과 경쟁 후보를 상대로 제기된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수사상황을 수시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자 1면 보도)

 

특히 이번 수사는 A예비후보 캠프의 한 간부가 제보자로 지목받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 관계자가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했고, A예비후보는 경찰을 지방선거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A예비후보측에서 지역의 향토기업 2~3곳의 불법행위와 경쟁 후보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는 내용으로 압축된다.

 

이에 대해 A예비후보는 20일 저녁 전화통화에서 ‘캠프 관계자가 최근 익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의 불법행위 진위를 비롯해 B예비후보의 투기의혹 등을 경찰청에 제보한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한 뒤 “다만 경찰청 담당 형사는 알고 있었는데 익산시장에 출마한다는 말을 듣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에게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산지역과 관련된 경찰청의 수사소식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청 형사가 익산에 와서 한 인물을 통해 자료를 많이 확보했다는 말은 나중에서야 들었다”며 “이런 내용도 담당 형사에게 물어본 게 아니고 익산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형사가) 도와주겠다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A예비후보가 경찰청에서 익산지역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미와 함께 경찰 관계자가 A예비후보를 돕기 위해 수사 진행 상황과 내용 등을 수시로 귀띔해 준 것으로 풀이되면서 수사기관의 익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경찰청의 담당 형사가 A예비후보 캠프의 한 인물을 제보자로 지목하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겨 있어 이같은 의혹과 예측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결국 A예비후보가 담당 형사를 알고 있고 관련 사건에 대한 사전 정보제공이 있었다는 것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지역사회에 떠도는 녹취록이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A예비후보는 “허무맹랑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관련설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해당 경찰은 전북일보와 전화통화에서 “(A예비후보에게) 이런저런 얘기는 해줬지만 제보는 그쪽에서 받은 게 아니다”면서 “어떤 것을 꼭 짚어서 (A씨에게) 내용을 설명한 적은 없다”고 일부를 인정하며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둘러싼 관련 의혹만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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