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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슬픔 함께 나눕시다"

전북대 학생들, 실종·희생자 가족돕기 모금 / "기적 일어나길…" 희망 담은 메시지도 남겨

   
▲ 23일 전북대학교에서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를 돕기 위한 ‘희망나눔 모금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간절한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적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세월호’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실종·희생자 가족 돕기 모금활동을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3일 낮 12시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점심 때를 맞아 수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교정에 노란 리본과 검은 바탕에‘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함께 나누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전북대 구정문 입구에 내걸려진 현수막 앞에는 작은 모금함이 놓여 있었다.

 

모금행사를 기획한 총학생회 학생들은 지나는 학생들에게 “모두 함께 세월호 참사를 이겨내자”고 외쳤다.

 

모금에 동참한 학생들은 모금함 뒷편에 걸린 큰 종이에 세월호 실종자와 그 가족들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를 적었다.

 

종이에는 “동생들아 살아서 돌아와”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 빕니다” “힘내세요 희망은 있습니다”등의 글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특히 대학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는 신입생들은 세월호 침몰로 비슷한 또래의 고교생들이 다수 실종·사망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모금에 적극 동참했다.

 

김건수씨(19·전북대 신소재공학부 1학년)는 “유독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며 “동생들이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지를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은지혜씨(24·여·전북대 프랑스학과)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세월호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정성이나마 전달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교내 4곳에서도 모금활동이 펼쳐졌다.

 

교직원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성금을 내는 등 등 학생들의 숭고한 뜻에 동참했다.

 

장은학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우선 1차 모금활동을 마치면, 이후에는 2차 모금 및 합동분향소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모금액은 전북대 학생 이름으로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모두 분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바란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진도까지 닿아 피해자 가족들에게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모금활동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모금액은 세월호 실종·희생자 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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