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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43억짜리 해양긴급전화 '122' 효용성↓

해양경찰청이 해양사고 긴급신고전화 '122'를 운영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낮은 인지도 탓에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24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경은 해양사고 발생 때 신고자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 적절한 초동조치를 취하기 위해 2007년 7월 해양사고 긴급전화 122 서비스를 시작했다.

 

 122 개통에 따라 해경은 신고를 접수한 뒤 재난사고일 경우 이동통신사에 휴대전화 위치정보 확인을 의뢰, 곧바로 신고자의 조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즉각적인 신고자 위치정보 확인은 기존에는 119만 가능했다.

 

 육상과는 달리 주변에 지형지물이 없는 바다에서 122 신고전화는 위력을 발휘할것으로 기대됐다.

 

 해경은 '범죄신고는 112, 화재신고는 119, 해양사고는 122'라는 표어를 만들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도입한 지 7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낮은 인지도 때문에 122 신고전화는 국민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 때도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은 119를 먼저 찾았다.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로 접수된 119신고는 목포해경 122상황실에 연결됐고 학생-소방-해경 간 3자 대화가 4분가량이나 이어지면서 아까운 시간이 허비됐다.

 

 이후 계속된 다른 승객들의 신고전화 10여 통도 모두 119에 접수됐을 뿐 122에 직접 접수된 승객의 신고 전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2 운영에 대한 문제는 국정감사에서 매년 빠지지 않고 지적됐다.

 

 작년 해경청 국감에서는 최근 5년간 122 신고전화 20만7천건 중 유효 전화는 26%에 불과하고 나머지 59% 장난전화·오인·중복전화, 11%는 소방·경찰 등 타 기관으로 이첩된 신고였다는 점을 지적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은 지난해 국감 당시 "122 운용 사업비로 최근 5년간 43억원을 투입했지만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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