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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호성동 도로 지반 침하] "대형 붕괴 우려" 주민 불안

성당 신축 현장 인접 20여m 꺼지고 갈라져 / 시 "상수도 매립공사 영향 추정…대책 추진"

▲ 전주시 호성동의 한 도로의 지면 일부가 바로 인근의 성당 신축공사 현장 방향으로 움푹 가라앉고 갈라져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이달 9일 오전 전주시 호성동의 한 도로.

 

성당 신축공사가 한창인 공사 현장 인접 도로의 20여m 구간이 움푹 가라앉았다. 또 도로는 갈라져 있었고, 갈라진 부분에는 군데군데 땜질 자국이 선명했다.

 

이 구간에는 하루에도 수십여차례 걸쳐 건축자재를 잔뜩 실은 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니는 탓에 지반은 계속 가라앉고 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자칫 큰 비라도 내리면 물러진 지반으로 인해 성당 공사현장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 박모씨(43)는 “며칠 전만 해도 갈라진 부분이 방치돼 있었는데, 최근에서야 땜질했다”면서 “더구나 화물차량들이 별다른 제한 없이 다니다보니 갈라짐 구간이 금세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반 침하와 갈라짐이 지속되면, 자칫 대형 붕괴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중량이 무거운 건설장비의 운행을 제한하는 내용의 안내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이 구간에는 성당 공사장 현장 차량 유도인력만 있을 뿐, 지반 침하 및 갈라짐에 대한 안내·주의문은 보이지 않았다.

 

주민 이모씨(54)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도로인 만큼 보수 또는 현장 보존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지반이 일시 침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혹시 모를 붕괴사고가 염려돼 단단한 지지대를 세워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공사가 끝난 후 즉각적으로 보수를 실시, 주민들이 염려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현장조사에 나선 전주시는 최근 진행된 맑은물사업소의 상수도 매립공사로 인해 지반 침하 및 도로 갈라짐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상수도 매립공사의 영향으로 지반이 꺼지고, 갈라진 것 같다”면서 “성당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임시로 포장을 하고 완공 이후에는 재포장을 하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민들이 이 같은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조만간 관련 안내판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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