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남자 셋 이상 모이면 빠지지 않는 군대와 축구 얘기. 여자들이 싫어하는 대화라는 편견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불문이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편견이 있을 때 시작해 지금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익산지역 명문 축구클럽으로 손꼽히는 청우클럽과 황등클럽은 지역 축구 동아리를 이끌고 있다.
자그마치 35년이나 된 청우클럽은 익산지역 축구동아리의 산증인이다. 오랜 역사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청년부와 장년부, 노년부의 고른 회원을 갖춘 청우클럽은 회원만 90명에 달한다. 청년부가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앞서지만 장년부와 노년부도 만만찮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도지사배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익산시축구연합회장기에선 청년부 우승을 차지하며 명문 클럽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이런 청우클럽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황등클럽의 역사도 만만찮다. 28년차인 황등클럽은 침체기를 넘어 최근에는 어떤 클럽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올해 익산시축구연합회장기 40대 2연패를 달성했고, 무엇보다 매너클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신사클럽이다.
축구가 좋아 모인 회원과 건강을 위해 모인 회원, 친구 따라 참여한 회원까지 90여명에 달하는 회원은 매주 몸풀기 게임을 통해 축구사랑과 각자의 목표를 달성해 가고 있다.
오랜 역사와 비슷한 회원수에 실력까지 겸비한 이들 두 클럽의 대항전은 지역에선 국가대항전 못지않은 관심을 받는다.
매주 실력을 쌓아오고 있는 이들 클럽의 교류전은 연합회장기나 도지사기 등 전통적 대회에서 맞붙곤 한다. 분기별 한차례 이상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두 클럽의 대항전은 지역 축구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해 연합회장기에서 청우클럽이 청년부 우승을 이끌자 황등클럽은 이에 뒤질세라 40대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명문클럽의 위상을 당당히 했다.
두 클럽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정기적 교류전은 피하고 있지만 회원들 개개인이 매주 진행되는 연습경기에 교류형태로 참여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타이틀이 걸려있는 대회에서는 두 팀의 에이스들이 총출동해 실력을 겨루기 때문에 긴장감은 물론 관객들에게 재미를 준다. 선수 각자가 친분이 있어 라이벌 의식은 덜하지만 클럽 명예를 위한 승부욕은 어느 경기 못지않다.
오랜 전통의 두 팀은 형님·동생이 함께 뛰며 낯선 팀들과는 다른 친분을 과시하지만 경기에 돌입하면 좀처럼 친근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다.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악수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두 팀을 중심으로 지역 축구동아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서로를 알아가며 지역 축구 전통을 세워가는 이들 두 클럽을 비롯해 수십개 축구클럽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