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강호 vs 신흥강자, 군산 최고 라이벌 / 후원운동·장학금 등 꿈나무 육성에 앞장
매년 3월이면 군산에는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찾아 온다. ‘새만금 동호인 주말리그’ 등 각종 대회가 개막되면서 군산지역 직장·동호인 40개 팀 2000여명의 동호인들의 야구 열정도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우천 등으로 순연된 경기 등을 치르다 보면 예정된 대회 기간을 훌쩍 넘겨 12월까지도 리그가 이어지면서 ‘야구의 도시 군산’이라는 명성답게 매 경기 명승부가 펼쳐진다.
이 중 자타가 공인하는 직장 야구 최강 라이벌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단장 최지원)’과 ‘세아베스틸 스틸러스 야구단(단장 윤기수 대표이사)’이 맞붙는 경기는 최대 빅 매치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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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군산시장기 직장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 | ||
1996년 창단한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은 창단 이듬해인 1997년 제1회 전라북도 도지사기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05년 군산시장기 우승, 2009년 군산시장기 직장부 우승, 2009년 제5회 새만금 주말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통의 강호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2011년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국민 생활체육 협회장기 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데 이어, 2012년 주말리그 전·후기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지난 3월에는 군산시장기 직장부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45명으로 구성된 타타대우상용차 야구단은 매년 겨울 군산상고 실내연습장을 찾아 군산상고 출신 김현중 감독의 지도로 선수 2명씩이 각각 투수, 타격, 수비, 주루 코치를 맡아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이 같은 동계훈련은 겨우내 별다른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 타 팀에 비해 뛰어난 기량을 갖출 수 있는 비결이 됐다.
한때 3~4년 동안 A·B 팀으로 나눠 운영해 보기도 했지만, 화합과 단결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2010년부터 다시 단일팀 체제로 환원하면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던 직원 10여명이 야구를 통해 정규직으로 발탁되는 등 회사 측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매년 빠짐없이 군산상고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13년째 군산에서 열리는 일구회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후원을 맡는 등 지역 야구발전을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타타 최지원 단장은 “최근 7~8년간 스틸러스 야구단만 만나면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라이벌 관계가 돼 버렸다”며 “세아는 최광웅 감독님 하에 선수들의 응집력이 대단하고 열정 또한 좋은 팀으로 본받고 싶은 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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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생활체육동호인주말리그에서 왕중왕전 초대 우승팀인 세아베스틸 스틸러스. | ||
지난 2004년 창단한 세아베스틸 스틸러스야구단(이하 스틸러스)은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순수 직원 아마추어 동호회로 출발했다.
최광웅 A팀 감독과 오고식 B팀 감독을 주축으로 70명으로 구성된 스틸러스 야구단은 창단 목적인 사원 간 친목도모와 회사생활에서 생긴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군산중학교 야구장에 모여 자체 구성된 코치 6명의 지도로 야구를 즐긴다.
즐기면서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은 지난 10여년 동안 새만금 주말리그, 군산시장기야구대회, 전라북도왕중왕전 등에서 우승 11회, 준우승 5회를 차지하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2011년 첫 대회가 치러진 전라북도생활체육동호인주말리그 왕중왕전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새만금 주말리그 전·후반기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 같은 성과는 선수들의 야구 사랑을 열정으로 승화시킨 단장과 감독의 탁월한 리더십과 코치진들의 희생적인 봉사와 지도, 회사 측의 적극적인 지원 등 삼박자가 조화돼 만들어 낸 결과이다.
단원들의 야구 사랑은 지역야구 발전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상고와 군산중학교 야구팀 차량지원으로부터 시작된 단원들의 나눔은 그동안 난로 기증, 야구장비 및 용품 후원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회원 1인 1구좌 후원운동을 전개해 7년 전 부터 매년 야구발전을 위한 장학금 600만원씩을 기탁하고 있다.
스틸러스 최광웅 감독은 “타타대우상용차야구단이라는 뛰어난 라이벌이 있었기에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며 “전국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지역 최고의 야구단 타타대우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군산지역 야구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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