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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아파트시장 실수요 위주 재편…소형 인기

핵가족화 가속·전세난 속 중대형 공급 '시들' / 지역 건설 업계, 수익성 보장 받으려 선호

도내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은 ‘시들’한 반면 소형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 아파트는 가격부담이 적은데다 평면 특화로 서비스 면적까지 극대화되는 장점이 있고, 우리 사회의 가족 형태에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6월 현재까지의 ‘전북지역 아파트 분양현황’에 따르면 모두 10곳의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다.

 

먼저 가장 최근에 분양한 전주 덕진동 하가지구 부영 임대아파트의 경우 860세대 전체가 84㎡(25평)로 구성됐다.

 

부영은 애초 일반 분양아파트 650세대(85㎡ 이상)를 지으려다 수익성 문제로 소형아파트 임대로 전환했다.

 

김제 하동 제일 오투그란데 역시 59㎡(18평)~84㎡(25평) 491세대를 분양했고, 군산 지곡동 서희 스타힐스 또한 59㎡(18평)~84㎡(25평) 132세대를 분양했다.

 

전주 평화동 오네뜨 아파트는 68㎡(21평)~84㎡(25평) 28세대, 전주 송천동 에버파크 55㎡(17평)~73㎡(22평), 북전주 노블레스 더 센텀 59㎡(18평) 259세대 등이다.

 

100㎡(30평)를 넘긴 아파트는 전북혁신도시가 유일했다.

 

전북혁신도시 C-3블록 증흥S클래스의 경우 84㎡(25평)~115㎡(35평) 344세대의 분양을 완료했다.

 

전북혁신도시 C-5블록 호반베르디움 또한 84㎡(25평)~111㎡(34평) 210세대, C-6블록 호반베르디움 84㎡(25평)~111㎡(34평) 423세대로 올해 도내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30평을 넘긴 유일한 곳이었다.

 

이처럼 대부분 아파트가 84㎡(25평) 이하로 지어지고 있는 것은 평형은 적고 세대는 늘려 수익성을 보장 받으려는 건설사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평형이 작은 만큼 중대형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혼자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기호를 맞추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호황 시기였던 2010년 전에는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위주로 신규물량을 공급했고, 정부도 공공주택을 전용 85㎡ 기준으로 공급해 소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투자금액이 적고 환금성이 좋은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 실수요자들도 무리하게 중대형을 구매할 이유가 사라지면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대한주택협회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 전환 수요가 늘면서 내년에도 소형 아파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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