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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하가지구 아파트 진입도로 확장 없다"

"승인난대로 추진, 개설 필요 못 느껴" / 일부선 "임대 전환 과정에 특혜 의혹"

속보= 전주 하가택지개발지구 부영 임대아파트 진입도로 확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부영주택이 도로 확장 의사가 없음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6월 11일자 8면 보도)

 

특히 애초 일반 분양아파트를 짓겠다던 계획이 세대수가 210세대나 늘어나는 임대아파트로 손쉽게 전환된데 대해 일각에서는 ‘부영의 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노력의 공으로 전주시와 전북도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관련기관의 명확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4인 가구를 기준으로 210세대가 증가하게 되면 인구는 840명이 늘어나고 세대 보유차량수도 증가하지만 임대 전환 과정에서 10년 전인 지난 2005년 실시한 교통영향평가를 바탕으로 교통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부영의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는 부지는 지난 2007년 11월 J건설이 678세대 규모로 사업승인을 받은 부지다. 그러나 J건설은 사업승인 이후 자금난을 겪다 2010년 7월 토지공급계약을 해지하고 주택건립계획도 취소했다.

 

이후 사업시행자인 LH전북본부는 J건설이 사업승인을 얻은 678세대 주택건립계획을 920세대로 늘리는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추진, 2011년 4월 13일 하가지구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 변경 신고서를 전북도에 제출했고 전북도는 단 하루만인 4월 14일 이를 승인했다.

 

이어 12일 뒤인 2011년 4월 26일 부영은 LH전북본부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2년 8월 부영은 650세대의 일반 분양아파트(중대형)를 짓는 사업승인을 취득했지만 2013년 3월 돌연 210세대가 늘어난 860세대의 중소형 임대아파트로 변경승인을 취득했다.

 

이처럼 LH전북본부의 지구단위계획변경과 부영의 임대 전환 신청 과정에서 세대수가 늘어나고 도시계획이 변경되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북도나 전주시는 교통영향평가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교통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요구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 하가지구 가련산로는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일고 있는 실정으로 교통영향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는 인근 주민들이 낸 부영 임대아파트 진입도로 확장 요구 민원을 검토한 결과 행정절차상의 문제는 없으며, 다만 전주시에 ‘도로확장을 위해서는 대지를 셋백(건축물 정면의 경계선을 뒤로 빼는 것)해 도로개설을 해야 하는데 토지소유자인 부영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강제할 수 없다’고 권고한 바 있다.

 

부영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에서 승인 난 대로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에 도로를 새로 개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물론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했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영 임대아파트와 마주해 교통혼잡 피해가 예상되는 제일 오투그란데의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LH와 전주시에 교통 및 주차, 정주요건 등을 고려한 도로 확장을 건의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아마도 부영의 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노력에 대해 행정에서 편의를 제공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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