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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군 지도자 유골, 정읍 황토현 안장 '가닥'

기념사업회, 市 제시 안에 긍정적…내일 최종 결정

속보=20년간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정읍 황토현에 안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5월21일자 14면 보도)

 

일본 북해도 대학에서 유골을 봉환해 주관해온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정읍시에서 제안한 황토현 안치를 일단 긍정적으로 수용키로 하고, 26일 김생기 정읍시장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읍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더라도 구체적 입지 등에서 단체·기관간 견해 차이가 있어 실제 유골의 안장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읍 황토현 전적지가 갑오기념탑이 있는 곳과 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나뉘어 있고 두 곳의 관리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골 한 기를 안장하는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추진중인 기념공원의 성격 문제와 연결되면서다.

 

기념관 관리 주체이며 기념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유골의 안치가 전승지가 갖고 있는 의미와 부합하지 않고 향후 공원의 성격과도 똑 떨어지지 않아 기념공원에 지도자 1기의 묘역을 만드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적지로 지정돼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기념탑이 있는 쪽에 전봉준장군 동상도 있어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역시 형질변경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난 2004년에도 정읍시에서 황토현 안장을 제안해 예산까지 확보했으나 정읍지역 기념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된 과거가 있어 다시 무산될 경우 그 상처 또한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정읍시와 협의가 잘 진행될 경우 ‘유해 안장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11월까지 안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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