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개월만에 4권 발간…〈경계를 넘다〉 〈해바라기 피다〉 2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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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 좋게 난 책이라서 기대가 큰 책이었어요. 오늘 출근 할 때 정거장 앞에 있는 화단에 키도 작고 이파리도 몇 뜯어져 있고 고개도 숙인 참 볼품없는 모양새의 해바라기를 봤어요. 그 볼품없어 보이는 모습이 홀로 사랑을 품고 자라는 남주의 모습과 오버랩 되고 아름답게 활짝 펴 있는 책 표지가 사랑받고 있는 남주의 모습과 같아서 책 제목 참 잘 지었구나 싶더라고요. ”
‘청어람’에서 나온 신간 <해바라기 피다> 에 대한 독자의 서평이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로맨스 소설가’로 활약하는 전주 출신 우지혜 씨(34)가 지난 연말 <앙트레로 시작할까요?> 를 시작으로 <해바라기 피다> 까지 6개월 만에 4권의‘로맨스 소설’을 냈다. 해바라기> 앙트레로> 해바라기>
인터넷 로맨스 소설 사이트(로망띠끄)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수가 수백 명이지만, 우 씨처럼 짧은 기간에 4권의 책을 내면서 일약 유명 작가로 떠오른 경우는 흔치 않다. 특히 3권째 <경계를 넘다> 와 4권 <해바라기 피다> 는 서적 유통 관련 판매 사이트에서 100위권 안팎의 순위에 오르는 기염도 토하고 있다. 3권과 4권은 2쇄 인쇄에 들어갔다. 해바라기> 경계를>
대학에서 유전공학을 전공한 우 씨가 작가로 데뷔한 것은 7년간 다니던 외국계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던 중 지난해 습작삼아 인터넷에 올린 ‘소설’이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다.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했으나 작가의 꿈을 꿔본 적이 없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쉬면서 여러 곳으로 여행을 했고, 여행기를 써보았습니다. 일기형식의 여행기를 쓰다 보니 재미가 없어 여기에 상상력을 보탰습니다.”
우 씨는 자신의 글을 본 지인들의 평가가 좋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 스스로도 글쓰기가 재미가 있어 꼬박 10시간 컴퓨터에 앉아 있을 때도 있다. 많을 때는 A4용지 크기 10매를 쓰기도 하며, 평균 4~5매의 글을 올린다. 그가 올린 소설의 클릭 건수가 8000여건을 상회하고 있다.
그는 로맨스 소설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고 했다. 10대, 20대만이 아닌, 30대 이상 독자들도 적지 않으며, 단순히 연애 소설에 국한되는 게 아니란다. 청춘 남녀의 고민과 애환도 담고,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문제들을 소설을 통해 판타지를 채워주고 대리만족도 느낄 수 있단다.
“소설 속 주인공이 꼭 너더라는 말도 합니다. 그러나 경험이 있어야 소설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상상력을 더 발휘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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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녁 한강변을 산책하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 주변에서 소재를 끄집어내기도 한다. 그가 내세우는 여성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당당한 여성이다. 의존적인 여성상을 탈피해 자기주장이 강한 캐릭터에서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독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여유 있고 능력 있는 남주인공에 청순가련형의 여주인공을 등장키는 게 로맨스 소설의 정형인 데,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똑똑하고 잘 난 쪽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정형화 된 틀을 벗어난 그런 변화 때문에 좋아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아직도 쓸 소재는 무궁무진하단다. 시작은 로맨스로 했고 당분간 계속 로맨스로 가겠지만, 자신이 생기면 스릴러 서스펜스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 탈고를 마친 <그 겨울에 봄이 오면> 도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 약속한 한 해 5권의 책 출간 목표를 조만간 달성하는 셈이다. 그는 머리를 식힐 겸 재충전을 위해 2~3개월간 아프리카 여행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
처음에 걱정이 많았던 아버지 우찬도 씨(세무사)는 딸을 열렬히 응원하는 독자가 됐다. 다만 그의 로맨스가 현실에서도 고공행진 하기를 바라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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