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최근 3년(2011~2013년) 동안 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차량단독사고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에 발생한 차량단독사고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차량의 증가와 졸음운전, 피로 등으로 운전자의 주의력 분산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모두 98명이 사망했다. 이중 차량단독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32명으로, 8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3.3%를 차지했다.
이 기간 월별 차량단독사고 사망자의 점유율은 8월에 이어 2월(32.3%·62명 중 20명), 5월(30.8%·78명 중 24명), 7월(29.6%·98명 중 29명), 6월(28.1%·96명 중 27명), 4월(25.9%·81명 중 21명), 1월(21.5%·79명 붕 17명), 3월(20.8%·72명 중 15명), 10월(20.8%·130명 중 27명) 등의 순이었다.
8월 차량단독사고 사망자 점유율 분석 결과, 위반행위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의무위반(96.9%)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10대~20대가 31%로 많았다. 또 요일별로는 일요일(31.3%)에,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37.5%)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8월 8일 새벽 6시께 고창군 흥덕면의 한 도로에서 염모씨(31)의 승용차량이 마을표지석을 충격해 운전자 염씨가 사망했다. 운전자 염씨는 당시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22일 오후 2시 50분께에는 완주군 삼례읍의 한 도로에서 지모씨(25)의 1톤 화물차량이 좌측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 지씨가 숨졌다. 운전자 지씨의 조작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하루 뒤인 23일 오전 9시 50분께에는 전주시 삼천동의 한 교차로 부근에서 송모씨(43)의 승용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격한 뒤 진행방향 우측의 가로등을 들이받아 운전자 송씨가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운전자 송씨의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중 차량단독사고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높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전북경찰이 차량단독사고 예방에 나섰다.
경찰은 이달 말까지 휴양지주변과 고속도로 톨게이트, 간이정류장, 휴게소, 사고빈발 교차로, 유흥가 밀집지역 등에서 안전띠·안전모 미착용 및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휴양지 및 고속도로 등에 안전장구착용, 졸음·음주운전 금지 등에 대한 현수막을 내걸고, 졸음 및 음주운전 취약시간대 사이렌 알람 순찰과 갓길 주·정차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졸음·음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신 전북청 교통안전계장은 “차량단독사고가 잦은 지점에 대해서는 도로관리청과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시설물을 보강할 계획이다”면서 “휴가철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미리 차량점검을 하고, 장거리 운행으로 피곤할 때에는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에서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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