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빼앗고 이마 때린 병장 / 군사재판서 집유 선고 받아
최근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건’에 연이어 군대 내 가혹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육군 35사단에서도 선임병이 후임병들을 괴롭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35사단은 후임병들에게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일삼은 양모 병장(21)에 대해 지난달 24일 군사재판을 열고 징역8월에 집행유예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양 병장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A상병 등 8명의 후임병에게 20만원 가량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양 병장은 또 상습적으로 후임병들의 가슴과 허벅지 등을 꼬집거나 이마를 때리는 등 폭력을 일삼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양 병장은 후임병들에게 담배와 과자 등의 심부름을 시킨 뒤 돈을 주지 않았으며, 후임병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사이버지식정보방(인터넷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께 A상병 등 후임병들이 간부에게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양 병장의 행위가 알려졌다. 양 병장은 지난달 말 전역했지만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를 저지를 경우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35사단 관계자는 “후임병들로부터 빼앗은 금액은 별로 많지는 않지만 피해자들이 많고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병영악습 및 인권침해를 뿌리 뽑기 위해 지속적인 감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35사단은 ‘윤 일병 사망사건’ 등과 관련, 장병들의 기본권 보장과 가혹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8일 특별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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