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가족사 그려…시·동화·희곡·소설 혼합 구성 돋보여
제4회 혼불문학상의 주인공은 ‘열려라 연못’을 출품한 박혜영 씨로 결정됐다.
전주문화방송이 주최·주관하는 혼불문학상의 올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대해 “최명희 작가 작품들의 특징처럼 가족 구성원의 인물 묘사에 뛰어나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해 소설 ‘혼불’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장 소설가 황석영, 위원 이병천 (사)혼불문학 이사장, 소설가 하성란·성석제·전경린, 문학평론가 류보선.
‘열려라 연못’은 ‘노관’이라 불리는 한 종가의 가족사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 속 화자의 어머니와 삼촌간의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을 소재로 한 내용이다. 또한 시와 동화, 희곡과 소설이 하나로 뭉뚱그려진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한편 시는 시대로, 동화는 동화대로, 소설은 소설대로 가치를 구현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혜영 씨(53·경남 김해)는 단국대 국문과 석사를 졸업한 뒤 첫 장편 소설로 수상을 거머쥐었다. 박 씨는 “첫 창작 소설이 제4회 혼불문학상의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혼불문학상은 전주문화방송이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1년 제정했다. 올해에는 장편 159편을 접수했다. 1·2차 예심을 통해 수상작 등 4편이 본심에 올랐다. 상금은 5000만 원이며, 수상작의 단행본은 오는 10월 초 출간한다.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8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혼불문학상은 제1회 최문희 작가의 ‘난설헌’, 제2회 박정윤 작가의 ‘프린세스 바리’, 제3회 김대현 작가의 ‘홍도’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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