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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계기 남북관계 주목

'한반도 평화 조성' 교황 메시지, 국제사회 여론 환기 / 정부 "여건 되면 개성~평양 고속도 등 개·보수 검토"

▲ 4박 5일의 방한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손을 흔들어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구촌 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를 당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이후 남북 관계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중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 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메시지를 던졌고 이는 결국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조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낙관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18일 남북관계가 호전돼 여건이 마련되면 연내라도 호혜적 경제협력 차원에서 개성∼평양 고속도로 및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사업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남북 관계 상황을 보아가면서 교역 재개, 기존 경협사업 재개, 신규 경협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면서 5·24 대북조치로 중단된 남북 경협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수 있다는 방침까지 밝혀 눈길을 끌었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2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2013∼2017년)의 2014년도 시행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여건 조성시 개성∼평양 고속도로 및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FAO(유엔식량농업기구) 북한 수산업 지원, 남북해운 활성화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가 북한 내 대형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부는 국제기구 및 해외 NGO와 협력해 북한 인력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지원을 추진하는 한편 여건이 조성될 경우 북한 지하자원 공동개발과 관련된 협력사업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경우, ‘부산-나진-러시아’로 이어지는 남·북·러 물류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기로 하는 한편 여건 조성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추진을 위한 첫 단계로 남북철도 연결 마무리 등도 검토할 뜻을 밝혔다.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사회문화 교류 추진을 위해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등 여러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고, 여건이 조성될 경우 고구려 고분군에 대한 남북 공동 발굴, 조선왕조실록 4대본 공동전시 등 민족문화 복원을 위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환경 공동체 건설의 기초를 다지는 차원에서 북한 산림 복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접경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전문가 협력 채널을 구성한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정부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에 북한팀이 참가할 경우 국제규범을 준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여건 조성시 남북 청소년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한민족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국내·외 역사·문화유적 탐방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는 대한항공 전세기 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도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신의 축복을 기원한다”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교황은 이날 오후 1시5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8분간 비행한 뒤 서울공항에서 서쪽으로 72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 국민에게 전하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띄웠다”고 전했다.

위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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