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제안으로 성사돼 / 대화창구 마련·임금체불 없게 힘쓰기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최근 장기간 이어진 전주 시내버스 노·사 갈등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바람직한 노·사 상생의 길을 제시한 사업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고속과 전주고속 노·사는 20일 오전 전주시외버스터미널 3층 전북고속 회의실에서 노·사 무분규를 선언했다.
이날 노·사 양측은 앞으로 파업 등 노사갈등을 근절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양측은 앞으로 노·사 상설 대화창구를 마련하기로 하고, 임금 체불없는 사업장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이번 노·사 무분규 선언은 전북지역자동차노조 전북고속 지부(조합원 303명)가 먼저 사측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종만 전북고속 노조지부장은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조합원도 안정을 찾아, 일과 가정에 몰두할 수 있다”면서 “무의미한 파업으로 조합원들이 겪는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결단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 지부장은“노사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풍토를 정착시켜,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의종 전북고속 사장은 “노조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2010년 12월 노조 파업으로 야기된 노·사 불신이 이번 기회에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조합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사원 복지향상에 힘을 기울이겠다”며 “상생하는 노·사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시외버스 운수업체인 전북·전주고속은 현재 289대의 버스로 전북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춘천, 인천공항 등 전국 161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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