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승차권 온라인 판매 미끼 돈 받고 '먹튀' / 택배 도착 문자 클릭 유도 소액 결제 피해 우려
추석명절 전·후로 인터넷을 통한 물품 사기와 스미싱(문자메시지 내 인터넷주소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발생 또는 개인·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 피해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 각종 선물과 대중교통 승차권 등의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이를 악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명절 전·후 2주 동안(9월 12~25일) 상품권, 승차권 관련 인터넷 사기 피해 신고가 전국에서 72건이 접수됐다.
피해 대부분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와 소셜커머스(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등에서 발생했다. 백화점 상품권, 추석 선물 등을 할인해 판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이다.
실제 지난해 9월 인터넷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KTX 승차권 2매를 12만5000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로부터 돈만 받아 챙기고 연락이 두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추석 택배 배송경로 및 도착 확인’이나 ‘추석명절 인사장 공지’, ‘추석 기념 무료 게임 아이템·이모티콘 제공’ 등 다양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첨부된 인터넷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수법의 스미싱 피해 발생도 우려된다.
기존 스미싱은 단순 소액결제 피해로 끝났으나, 최근에는 수법이 진화해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 연락처나 사진, 공인인증서, 개인정보 탈취까지 시도해 더 큰 금융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권현주 전북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추석명절 전·후로 각종 인터넷 사기와 스미싱 피해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주문 전 인터넷쇼핑몰 업체의 정보를 공정거래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물품 구매 시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현금 결제 시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제도’를 활용하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권 대장은 이어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액결제를 차단·제한하거나, 공인되지 않은 앱의 설치는 피하고, 미확인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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