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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형식 시들로 엮어낸 14번째 시집

이근풍 시인 〈내 가슴의 꽃으로〉

‘코스모스 길에는 / 길손의 향수가 머문다. / 여인의 애련한 눈빛/ 기다리는 여심이 있다.’(‘코스모스 길 1’ 전문)

 

‘가쁜 숨 몰아쉬며/ 고개를 넘네./ 뒤따르는 낙엽들/ 눈물을 짓네. /모두가 떠난/ 외로운 자리/ 끝까지 지켜가는/ 몇 개의 잎새.’(‘가을 고개’ 전문)

 

‘낙엽이 길 떠나며/ 불러준 가을 노래/ 들려올 때면/ 마음 숙연해지네.// 청춘을 노래하며/언제까지나/ 푸르른 잎새로/ 살아갈 것 같네. // 그대가 부르는 노래/ 따라 흐르는 눈물.’(‘낙엽의 노래’전문)

 

이근풍 시인이 4구체, 8구체, 10구체 향가 형식을 빌러 쓴 3편의 시다. 14번째 시집으로 낸 <내 가슴의 꽃으로> 는 이렇게 향가 형식의 시들로만 엮어졌다.

 

“가슴 따뜻하게 하는 봄비 같은 시, 가슴 후련하게 여는 여름 소나기 같은 시,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가을비 같은 시, 그리움을 풀어내는 겨울의 첫눈 같은 시를 향가 형식에 담아 보았습니다.” 이 시인은 “신라시대의 노래인 향가가 작품 수도 많고, 다양한 형식의 대표적 고대 시가다”며, 10구체 형식을 중심으로 가끔 4구체와 8구체도 실험했다고 소개했다.

 

경찰공무원을 정년 퇴임한 시인은 전북경찰문학회·임실문학회·문학사랑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했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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