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송천동 KCC 스위첸 3.3㎡ 당 750만원 / 부동산업계, 향후 만성지구 800만원대 전망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있어 갈수록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요원해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기 위해 드는 분양비용이 2억 원을 훌쩍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도내 최고가로 논란이 일었던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720만원 이었다.
분양 이후 분양가격에 얹혀 판매되는 이른바 프리미엄이 3000만원이 넘어서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등 실수요자보다 투기수요가 더 많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도시인 전북혁신도시는 개발 가능성이 크고 만성지구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가격이 상한가를 쳤다.
지난 주말 분양이 이뤄진 전주 송천동 KCC 스위첸아파트의 3.3㎡ 당 분양가격은 750만원으로 5개월 전 분양된 호반베르디움보다 무려 평당 30만원이 더 비싸진 기형적 구조가 형성됐다.
이 같은 고분양가에도 KCC 스위첸아파트 분양을 위해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며, 실제 총 480세대 중 일반특별공급,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부양특별공급 등 150세대를 제외한 330세대 일반모집에 1만7039명이 몰리며 평균 5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이는 과열된 전주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현실을 여실하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KCC 스위첸아파트 견본주택을 찾았던 한 공인중개사는 “실수요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았겠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없다는 호재와 맞물려 단기투자목적의 청약접수가 더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호반베르디움에 이어 KCC 스위첸의 고분양가가 고스란히 만성지구 공동주택 용지에 전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매각된 전주 만성지구 2개 블록 가운데 B-3 블록(6만7286㎡)은 전북개발공사의 평당 예정가격 284만원 대비 130만원이 더 높은 413만원에 매각됐다.
C-2 블록(4만7459㎡)도 평당 예정가격 322만원 대비 83만원이 더 높은 405만여 원에 매각됐다.
현재의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만성지구에 분양될 아파트의 가격은 시공비 포함 8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현재 전주에서 30평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최소 2억3000만원이 넘게 소요되고 있다”며 “분양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를 볼 때 만성지구는 3억 가까이 있어야 입주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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