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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검사 안한 日 고철 '군산항 유입'

상반기 전국 44만여톤 중 72% 들어와 / 녹색연합 "감시기 없어…하역 중단을"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은 일본산 고철이 지난해와 올해, 전국 주요 항만 중 군산항으로 가장 많이 들어왔다는 조사 자료가 나오면서 전북지역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8일 최민희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이 발표한 ‘수입 고철 방사선 안전관리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전국에서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고 수입된 일본산 고철은 69만9300톤이며, 이 중 64.8%인 45만3164톤이 군산항을 통해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에는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은 일본산 고철 44만2721톤 중 무려 72.3%인 32만42톤이 군산항으로 수입됐다고 덧붙였다.

 

전북녹색연합은 “이는 군산항에 방사능 검사기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판단된다”며 “부산·인천·평택·당진·목포·광양·울산·포항 등의 항구에는 방사능 감시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녹색연합은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서는 방사능 검사를 하지 않은 일본산 고철 하역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전북도는 모든 수입물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전북녹색연합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본산 고철 가격이 하락해 국내 철강회사들은 무분별하게 일본산 고철을 수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단체는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일본산 고철은 항만과 철강업체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국내 철강업체의 일본산 고철 수입 자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부산항으로 수입되던 일본산 고철에서는 자연 방사선의 60배를 초과하는 방사선 물질(세슘)이 검출돼 하역 중단 후 일본으로 되돌아간 사례도 있다.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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