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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전통시장 '화재 무방비'

안전진단 대상 10곳 중 9곳 소화기 관리 불량 / 비상벨·통로 설치 '0' 가스·전기시설도 취약

전북지역 전통시장들이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국회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전남 순천·곡성)이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제출받은 ‘전국 전통시장 화재 안전진단’결과를 분석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도내에서는 전주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 군산 주공시장·삼학시장·문화시장, 김제 전통시장, 익산장 등 10곳이 화재 안전진단 대상이 됐다.

 

이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해당 시장들은 소화기 구비율 평균 23.4%(전국 평균 32.7%), 자동식 소화기 0%(전국 21%), 간이 소화용구 0%(전국 0.5%), 옥외 소화전 0%(전국 6%), 옥내 소화전 10%(전국 27.5%), 스프링클러 설비 10%(전국 18.5%)의 설치율을 보여 소화설비 설치 관련 전국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가장 기본이 되는 소화기의 경우에도 전주 중앙시장 1곳을 제외한 9곳은 관리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해당 시장들은 ‘경보 및 피난설비’ 관련 14개 항목 중 비상용·휴대용 조명등(모두 10%, 전국 평균 각각 9%·5.5%) 2개 부문에서만 전국 평균보다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특히 자동화재속보설비·비상벨설비·비상방송설비·통로·계단통로·객석통로·유도표지·완강기·공기호흡기 등 9개의 항목은 설치율 0%를 기록해 화재에 취약성을 드러냈다. 그 중 자동화재탐지설비를 갖춘 도내 2곳 중 한 곳인 전주 동부시장은 해당 설비 관리상태 불량을 받았고, 피난구 유도등 역시 관리상태 불량을 받아 설비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조사 대상 중 ‘상수도 소화설비 및 소화활동설비’관련 7개 항목에서도 도내 시장들은 전국 평균 설치율보다 낮았고, 제연설비·연결살수설비·무선통신보조설비·비상콘센트설비·기타설비 등 5개 항목은 설치율 0%를 기록했다. ‘전기와 가스시설 보유현황 및 관리상태’의 평가 항목 9개 중에서도 도내 시장들의 항목별 설치율은 모두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이에 대해 전주시민 이모 씨(59·여)는 “전통시장을 종종 이용하는데, 불이 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 같다”며 “전북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화재 예방과 대응에도 힘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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