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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잔치서 술판 벌인 어른들

무주 안성청소년 문화의집 개관 10주년 행사

청소년들의 문화행사장에 때아닌 어른들의 술판이 차려져 주민들의 빈축을 사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무주군 안성면 청소년들이 방과후 여가를 보내고 각종 문화활동을 즐기는 공간인 안성청소년 문화의 집. 지난 17일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문화의 집 마당에서는 이곳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장랑 ‘안성 슈퍼스타대회’가 열렸다.

 

행사 시작과 함께 무대 한 편에서는 행사 관계자들과 주민 등이 뒤섞인 어른들의 술판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막걸리와 안주들로 채워진 테이블과 어른들의 잡담 일색으로 주변은 금새 산만해졌으며 정작 눈여겨 봐야 할 아이들의 공연은 이미 그들의 관심밖이 돼 있었다. 술이 올려져있는 테이블 주변은 이름 석자만 들어도 알만한 지역인사들도 포함돼 있었고 아이들의 장랑은 40여 분만에 끝이나 이날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어떤 의도로 기획했고 무슨 의미를 갖고 준비한 행사였는지 알 수 없을 뿐더러 누가 주체고, 누가 객인지조차 의심이 가기에 충분했다.

 

이를 지켜본 주민 김 모씨(56)는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잔치에 시와 때를 분간 못하는 어른들의 술판이 웬 말이냐”며 “이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꾸짖었다.

 

이에 대해 행사관계자는 “지역의 어르신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기 위한 의도로 별 뜻 없이 준비했던 자리였다”며 “술은 지역에서 후원해 준 것이었고, 아이들 위주로만 준비를 하다보면 참가하신 분들에게 소홀할 것 같아 추가적으로 준비를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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