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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심장병 치료 효과 확실"<이탈리아 연구팀>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심장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2004-2014년 사이에 여러 형태의 심장병 환자 총 1천6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4건의 임상시험 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들에서는 무작위로 대조군이 설정돼 총 954명에게는 비아그라, 772명에게는 위약이 투여됐다.

 종합분석 결과는 비아그라가 투여된 환자는 모두 혈압상승 같은 위험한 부작용 없이 심장기능이 호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의 좌심실 심근이 두꺼워지는 질환인 좌심실비대(LVH)의 경우 비아그라가 심장의 크기가 증가하고 심장의 모양이 변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안드레아 이시도리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비아그라와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성분인 포스포디에스트라제-5 억제제(PDE5i)가 심근 조직의 이완을 막는 효소(PDE5)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PDE5i는 혈관의 확장과 이완을 도화 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심근비대와 초기 심부전 환자들에게는 비아그라 투여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 분석결과는 비아그라와 기존의 심장병 치료제 효과를 비교한 것은 아 니기 때문에 비아그라가 더 효과가 있거나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다.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심장발작, 뇌졸중, 협심증, 저혈압, 위궤양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아그라가 권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 의학'(BMC -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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