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02:3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전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불법 주·정차 '도로 점령'

유동인구 많은데 시내버스·주차장 부족 / 공항 리무진버스 정류소 들어서 더 심화

▲ 27일 전주 금암동 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리무진 터미널 사이에 불법주·정차된 차량과 대기하고 있는 택시로 인해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전주시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앞 도로변의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인근에 들어선 공항 리무진버스 정류소는 이같은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이다.

 

27일 기준, 전주에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경기도 등 전국 각지로 향하는 10여개의 고속버스 노선이 있다.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고속버스만 10분에 한 대꼴로 배차돼 있다.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역시 도내·외 각처로 향하는 버스노선 수가 상당하다.

 

그러나 전주에서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는 거의 없어 시민들은 택시를 타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특히 시내버스 노선은 고속터미널의 경우 1개에 불과하고 천변 방면에는 정류장조차 없었다.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는 노선도 4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인근에는 마땅한 공영주차장이 마련돼 있지도 않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가족이나 손님을 마중, 배웅하려는 전주시민들이 불법 주·정차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셈이다.

 

전주가 고향으로 현재 서울에 산다는 이모 씨(26·여)는 “전주 효자동 집에서 금암동 고속버스터미널에 가려면 택시를 타는 수밖에 없다. 서울 가는 교통비에 아예 택시 요금 7000원을 더해 계산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도 드물고 소요시간도 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 자식을 보내면서 배웅하고 싶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라며 “시내버스도 안 닿고 주차장도 없는 상황에서 터미널 근처 불법 주정차는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무인 카메라를 이용해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는 있다”면서 “고속버스터미널 계단 앞에 1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1대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주시에 따르면 해당 카메라들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7시까지는 작동하지 않아 야간 단속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단속 가능 거리도 짧고, 가상 차로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효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주시의 종합적인 교통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