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자치단체, 16개 초등교 '스쿨팜' 운영 지원 / 전주 서신초, 배추 김치 담가 13일 축제 때 판매
“농부의 마음으로 정성껏 기른 배추로 담근 김치 맛보러 오세요.”
도시지역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로 지역사회 돕기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서신초등학교 5학년생 60여명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학교 텃밭에서 수확한 배추 150여포기를 수확, 김치를 담궜다.
이 김치는 오는 13일 이 학교 축제 현장에서 지역주민들에게 판매된다. 학생들은 김치 판매로 얻은 수익금을 지역 소외계층 돕기에 쓸 예정이다.
서신초 학생들은 학교 뒷마당에 230㎡ 규모로 조성된 텃밭에서 배추, 오이, 고추, 가지 등 10여가지의 농작물을 가꿔왔다.
학생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텃밭을 찾아 씨 뿌리기, 모종심기, 잡초제거 등 텃밭 가꾸기에 애정을 쏟아왔다.
현재 전북지역에는 이처럼 도시 학교 내 자투리땅을 활용해 농작물을 가꾸는 ‘스쿨팜’16곳이 운영되고 있다.
스쿨팜 학교에는 교당 매년 지방비 등 500만원 가량이 지원되며, 농협은 학교에 소규모 시설과 종자 등 각종 농자재를 지원한다.
전주지역에서만 모두 8개교에서 스쿨팜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나눠 가질 수 있다.
전주시에서 2012년 처음 도입한 스쿨팜은 도시지역 어린이들의 정서적 안정, 농촌체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내년에 추가로 16개교를 스쿨팜 학교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에서도 내년부터 해당 학교에 대해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시 어린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농업인 체험활동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교육적 효과가 크다”면서 “앞으로 늘어나는 스쿨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 관계자는 “스쿨팜 대상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운영 영역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텃밭활동의 현장감을 높이는 한편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을 통해 농업인 소득창출로 영역을 넒혀 가겠다”고 밝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