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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가 계보·장례문화 한 눈에

최낙기 씨 〈왕릉 풍수 이야기〉

우리나라 최고 명당이라면 조선시대 왕릉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조선왕릉 40기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풍수지리학적 요소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가치도 입증했다.

 

조선시대 왕릉에 대한 상식을 풍수리지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최낙기 씨의 <왕릉 풍수 이야기> (한국학술정보)가 출간됐다.

 

책은 왕릉의 구분, 양식 등을 먼저 전하며 이후 연산군묘와 광해군묘 등을 포함한 42기를 상세히 설명한다.

 

조선시대 왕가의 계보를 살필 수 있고, 충실한 사진자료로 시각화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당시 주요 사건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곁들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에 흥미거리도 보탰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을 근간으로 삼아 <경국대전> , <연려실기술> , <내훈> , <상릉의장> 등의 기록을 참고로 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조성돼 한반도에 남아있는 왕릉 44기는 엄격한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왕과 왕비 등 등급에 따라 능호를 받고, 도성 100리 안에 있어야 한다. 이런 객관적 조건 외에도 무덤의 터를 찾는 상지관(相地官)이 지정한 장소를 두고 임금과 신하의 논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 가운데 왕릉 9기가 몰려 있는 동구릉의 태조 이성계 무덤인 건원릉은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 건원릉은 서울시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있는 검암산(현 구릉산) 아래로 당시 왕릉 조성의 책임자였던 하륜이 현장을 확인한 뒤 결정한 곳이다. 중국 송나라 호순이 쓴 <지리신법> 의 풍수이론에 따라 최고의 길지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산줄기가 움푹 꺼졌다 다시 솟아오른 비룡입수(飛龍入首)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왕릉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을 기술한 저자는 명당을 얻는 조건을 덕(德)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명당은 풍수를 아는 사람이 제일 좋은 곳을 차지하고, 그 다음은 힘이나 돈이 있는 자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결국 풍수책에는 분명히 덕을 쌓은 자만이 차지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며 “특히 왕릉의 선정과정을 보면 왕들의 성정과 당시의 시대상, 권력 장악 정도, 주변 인물 등이 결국 적덕(積德)과 관련돼 있다”고 단언한다.

 

저자인 최낙기 씨는 한성대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선문대 교수와 우석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강의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풍수지리를 올바로 알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가 있다.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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