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연구용역 결과 승격·증개축 긍정 / 이춘석 의원, 예결위 증액회의 담판 남아 / 38억원 확보 목표…기재부 반대 '걸림돌'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과 건물 증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 국립박물관 승격은 물론 증·개축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나왔다. 또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의견도 제시돼 앞으로 보관청 지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그동안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용역을 통해 찬성으로 돌아섬으로써 국립익산박물관에 대한 지역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은 18일 용역 결과보고서를 인용 “익산과 미륵사지 유물의 중요성(사리장엄)과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현 시설을 증·개축해 국립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삼국시대 유적 바로 옆에 위치해 유적과 유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사리장엄과 미륵사지 석탑, 미륵사지 자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국립박물관으로 확대 개편하도록 성격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며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문제도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제 남은 과제는 건물 증축을 위한 예산확보에 달려있다. 이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예결위 양당 간사와 기재부 예산실장,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만이 참여하는 증액회의에서 논의된다.
국회 예결위 예산심사소위가 이번 주까지 감액예산을 끝내면 주말부터 본격적인 증액심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예결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증액심사에서 실시설계 등에 필요한 예산 38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기재부가 여전히 승격 및 증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소의 난항도 예상된다.
이 의원은 “전정희 의원,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국회예산 심사단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국립익산박물관 신설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수고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낭보를 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문체부는 국립지방박물관 수준의 신축은 전시유물이 부족하고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으며, 이춘석·전정희 의원과 전북도, 익산시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증·개축을 전제로 한 국립박물관 신설’을 주장하며 맞서 왔다.
특히 이 의원은 문체부가 타당성 용역에 부정적 입김을 넣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 타당성 연구관련 세미나’에 참석,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용역 결과가 객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견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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