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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일반건설업체 33% 수주 '0건'

올해 667곳 중 226곳 관급공사 한 건도 못해 / 면허유지비·사무실 임대료 대기도 힘들어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형 건설업체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단 1건도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1/3 가량으로 건설 면허 유지비용은 커녕 사무실 임대료 및 인건비 대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23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올 11월 현재까지 단 1건의 관급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226곳으로 도내 전체 일반건설사 667곳(회원사 407, 비회원사 263) 대비 33.8%를 차지했다.

 

10곳 중 3곳 이상이 올해 단 한 건의 관급공사도 따지 못한 것으로 어려운 건설업계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도내 205곳의 건설업체가 관급공사 수주 ‘0’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 26곳이나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인건비 챙기기도 벅차 폐업이나 휴업을 고려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까지 부도난 업체는 4곳(3곳 부도, 1곳 법정관리 신청)으로 나타났다.

 

도내 관급공사 수주액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도내에서 수주한 전체 물량금액은 8628억(도내 7012억, 외지 1607억)으로 지난해 8874억(도내 6954억, 외지 1920억)보다 246억이 감소했다.

 

반면 도내 업체들이 올해 지역제한이나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수주한 금액은 7012억으로 지난해 6954억 보다 58억이 증가했다.

 

도내 한 중견건설사 대표는 “과거 건설경기가 힘들다고는 했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직원들 인건비 대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건설사 대표 역시 “자회사 1~2곳을 정리해 부채를 탕감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올 한 해 동안 회사 회계장부 검토 결과 오히려 적자 운영을 한 것으로 나왔다”고 토로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지금 업체들이 느끼는 실물 건설경기는 역대 최악으로 불릴 정도로 힘겨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타지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의 다각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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