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양심' 곳곳 수북이' / 제때 수거 안 돼 악취 진동 / 먹자골목 인근 심각
도심 아파트단지와 상가가 밀집된 도로에 제 때 치워지지 않은 쓰레기 더미가 지속적으로 쌓여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주시 송천동 비사벌2단지아파트와 태화송림타워아파트 사이의 붓내 2길과 3길. 2차선인 이 도로 약 700m 구간에서는 24일 오전 수북이 쌓인 쓰레기 봉투 더미가 6군데에서나 발견됐다. 쓰레기 더미 옆에는 분리수거함이 있었지만 이미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쓰레기가 넘쳐 흘렀고, 악취도 심했다.
게다가 이처럼 쓰레기 더미가 넘치면서 분리배출을 하지 않거나 불법투기된 오물과 폐기물도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이 곳의 쓰레기 수거 시설은 인근 상가 상인과 다세대주택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한 먹자골목으로 인해 쓰레기 발생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송천동(붓내 2길)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한모 씨(41·여)는 “냄새도 심각할뿐더러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제 때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도로변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박모 씨도 “지난해에도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껏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인근 도로는 이른 아침 청소차가 다니며 청결을 유지하는데, 붓내2길과 3길은 전혀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 덕진구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중에는 고령자가 많고, 인력도 한정돼 해당 지역 곳곳을 치밀하게 관리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주시 관계자는 “청소 관련 총 예산이 한 해 140억 원 정도다. 예산이 더 많아지면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민원이 들어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미화원을 집중 배치해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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