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조규모 기술제안 입찰 2건·턴키 4건 발주 / 지역 건설사 배려 없으면 '그림의 떡' 가능성 커
내년 초부터 새만금에 대규모 도로건설공사 6건이 기술형입찰방식으로 잇따라 발주될 전망이지만 외지업체들의 잔치판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내년에 발주되는 새만금 도로건설공사는 기술제안 입찰방식 2건과 턴키방식 4건으로 총 공사비 규모가 1조원을 웃돌아 건설업계의 수주경쟁이 치열할 전망이지만 지역업체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을 전망이다.
각각의 공사비가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금액을 웃돌고 있어 지역업체 배려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현행 입찰제도에서는 지역업체가 공사에 참여할 방법이 막혀있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대형공사 입찰방법심의를 통해 새만금 남북 2축 도로건설공사 4건을 모두 턴키방식으로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남북 2축 도로공사는 남측 1·2공구와 북측 1·2공구 등 모두 4개 공구로 총 공사비가 7535억원에 이른다.
남측 1공구는 총연장 9.8㎞ 규모로 1243억원의 공사비가 책정됐으며, 남측 2공구는 1250m 규모의 교량 1개소 등 4.2㎞ 규모의 도로를 신설하는 공사로 159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북측 1공구는 600m 규모의 지하차도 3개소를 포함한 도로 9.7㎞를 개설하는 공사로 175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며, 북측 2공구는 1950m 규모의 장대교량이 포함된 3.0㎞ 규모로 공사비가 2936억원에 달한다.
새만금개발청은 공구별 입찰방법이 확정됨에 따라 제반 준비를 거쳐 우선 내년 5월께 남측 1공구와 북측 1공구를 먼저 발주한 뒤 하반기중 남·북측 2공구를 발주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보다 앞서 애초 연내 발주를 추진했으나 노선조정 및 관계기관 협의 등 준비작업이 지연되면서 미뤄졌던 동서2축 도로건설공사 1~2공구를 기술제안(기본설계) 입찰방식으로 내년 1월 발주할 예정이다.
1공구는 교량 2곳을 포함 6.4㎞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공사로 1600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2공구는 10.1㎞ 규모의 도로건설공사로 1300억원 안팎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건설업체들에게는 6건의 공사 모두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대형 공사 관련 실적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자본 역시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각각의 공사 모두 공사비가 지역의무공동도급 대상금액을 크게 웃돌고 있어 제도적으로 공사에 참여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발주처가 건설경기 부진으로 수주난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체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입찰시 지역업체를 참여시킨 업체에 가산점을 많이 주는 방식을 채택하는 등 지역업체를 배려해줄 것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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