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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초상화 47년만에 정읍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장기대여

 

통일신라시대 886년 태산군(현 정읍시 칠보·태인면 일원) 태수로 부임하여 호남유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고운 최치원(857~?)선생의 초상화가 고향으로 돌아온다.

 

정읍시는“국립중앙박물관에 장기대여 형식으로 대여를 요청한 결과, 오는 17일 정읍으로 오게됐다”고 밝혔다. 1831년경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정읍시 칠보면)에서 제작, 보관되어 오던 최치원 초상화는 1967년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옮겨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문화예술과에 따르면 애초 무성서원에 보관돼 있던 최치원 초상화는 모두 3점으로 1784년 하동 쌍계사에서 이관한 1점(고려시대 제작 추정), 무성서원에서 1831년 경에 제작한 1점, 그리고 1924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1점(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기탁 보관) 등이다.

 

3점 중 2점의 초상화는(고려시대, 1831년)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1967년 문화재 위원이던 김상기 박사(당시 무성서원 원장)와 최순우 씨에 의해 옮겨졌으나 지정되지 않았으며, 정읍으로 돌아오는 초상화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다른 한 점은 행방이 묘연하다.

 

이와 관련 무성서원은 지난 1992년부터 초상화를 반환해 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했으며 2010년부터 언론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2011년에는 영정반환 촉구 시민 서명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차용증 등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으며 반환청구 소송시 판결에 따라 반환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는것으로 전해졌다.

 

무성서원(원장 이치백)은 “최치원 영정 환안(還安)은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며 “47년만의 환안을 기념해 17일 환안고유제를 거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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