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13억 체납…운행차질 우려
전주지역 시내버스 회사인 신성여객이 가스요금 장기 체납으로 인해 CNG(천연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북도시가스(주)는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신성여객에 가스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신성여객이 지난해 5월부터 가스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체납액은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에서 하루에 운행되는 시내버스 수는 383대로, 이 중 신성여객 소속 버스는 95대다. 신성여객 95대의 버스 중 천연가스 버스는 79대, 경유 버스는 16대다.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가 많은 탓에 가스 공급 중단에 따른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성여객 관계자는 “현재 다른 가스충전소에서 가스를 넣고 있기 때문에 버스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주 시내버스 공영제 운동본부는 8일 성명을 내고 “신성여객은 전주지역 5개 시내버스 회사 중 자본잠식이 가장 심각한 업체로 소속 기사들에게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시내버스의 안정적인 운행을 위한 유일한 대안은 공영버스 도입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전북도시가스와 신성여객간에 원활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다”면서도 “시내버스 회사의 적자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이 같은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회사가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버스를 운행할 수 있다”며 “버스요금 현실화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방안이 논의돼야 할 시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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