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실수 놓고 인터넷서 논란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읍의 한 어린이집에서 16개월 된 아기가 보육교사의 실수로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인터넷 게시물이 올라와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에서 3도 화상을 입은 16개월 아기,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16개월 된 사촌동생이 정읍의 모 어린이집에서 머리 뒷부분과 등, 어깨, 턱 부위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며 동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 5장을 첨부했다.
작성자는 커뮤니티에서 “보육교사가 커피포트로 물을 끊이던 중 아이가 다리를 잡아 놀래서 물을 부었다고 했다가 이후엔 젖병을 소독하다 사고가 일어났다고 상황을 번복해 진술했다”며 이 사고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사고를 일으킨 보육교사가 바로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본인이 직접 아이를 안고 택시를 이용해 병원에 갔다”며 재차 의혹을 재기했고, “확실한 검찰 조사와 그에 따른 합당한 처벌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고, 네티즌들은 분노의 댓글을 멈추지 않고 있다. 19일 오후 7시 40분 현재, 네티즌들의 조회수는 3200여건에 육박하고 있다.
작성자가 자신의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어린이집에 CCTV가 없어 사건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없어 답답하다”며 “검찰은 보육교사가 인정했다는 부분만 짚고 넘어갈 뿐 자세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보육교사가 젖병을 소독하던 중 아이가 갑자기 교사에게 안기는 바람에 놀라 움직이게 되면서 뜨거운 물이 아이 등 쪽으로 쏟아진 것이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해당 보육교사는 지난해 12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최근 검찰에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보육교사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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